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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미 기운 받고… '오벤저스', 컬링 열풍 잇는다
  글쓴이 : 이현주     날짜 : 18-03-12 13:43     조회 : 295     트랙백 주소






2018 평창 패럴림픽] 슬로바키아를 7대5로 꺾고 3연승

"얼음판 한쪽이 스톤 더 잘나간다는 김은정 선수의 조언이 큰 도움"
수백여 관중 '영미' 외치며 응원
경기 전에 "아리아리" 구호 외쳐… 길이 없을 땐 길을 만든다는 뜻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12/2018031200184.html




"'영미, 영미!' 기운을 받아 천하무적이 된 것 같아요."

한국 휠체어 컬링 대표팀 주장(스킵) 서순석(47)은 11일 슬로바키아와의 예선전에서 승리한 후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영미!"는 한국 여자 컬링 스킵(주장) 김은정이 동료 김영미를 부르는 소리로 평창올림픽 최고 유행어가 됐다. 휠체어 컬링 대표팀(세계 랭킹 7위)은 이날 슬로바키아(8위)에 7대5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전체 12개 팀 중 캐나다, 중국과 함께 공동 1위다. 앞서 한국은 지난 10일 미국, 러시아 출신의 패럴림픽 중립선수단(NPA)을 모두 이겼다. 평창패럴림픽 휠체어 컬링엔 12개국이 출전해 풀리그 방식으로 겨뤄, 상위 4개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패럴림픽은 남녀 혼성종목 하나만 열린다. 경기에 나서는 4명 중 한 명 이상은 반드시 여성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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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컬링 열풍은 끝나지 않았다.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계속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슬로바키아전(강릉컬링센터)에서 한국의 방민자(오른쪽)가 투구하는 모습. /고운호 기자
이날 강릉 컬링경기장엔 수백여 관중이 모여 평창올림픽 '컬링 신드롬'을 이어갔다. 한국이 점수를 딸 때마다 관중석에선 '영미, 영미!' '대한민국~ 대한민국~' 응원 구호가 나왔다. 수원에서 온 조정숙(51)씨는 "올림픽 때 컬링 매력에 푹 빠졌는데, 장애인 컬링도 박진감이 넘쳐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했다.

주장 서순석은 연승 행진의 '숨은 공로자'로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팀 주장 김은정(28)을 꼽았다. 서순석은 평창패럴림픽 개회식 때 김은정과 함께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섰다. 둘은 성화 점화를 하기 전 대기실에 함께 있었는데, 김은정이 경기를 앞둔 휠체어 컬링 대표팀을 위해 많은 조언을 했다고 한다. 서순석은 "당시 김은정 선수가 '얼음판 한쪽은 스톤이 잘 나가고 다른 쪽은 상대적으로 잘 안 나간다'고 말해줘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여자 컬링이 워낙 잘해줘서 우리 휠체어컬링팀을 응원해주는 분들도 많아졌다"며 "여자 대표팀의 별명인 '팀 킴(Team Kim)'을 잇는 '오벤저스'의 활약도 기대해달라"고 했다. 모두 김씨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과 다르게 휠체어 컬링팀은 성(姓)이 다른 다섯 명으로 구성돼 오벤저스로 불린다. 휠체어 컬링 대표팀(서순석·방민자·차재관·정승원·이동하)은 모두 '후천적 장애'를 딛고 컬링에 올인한 선수로 꾸려졌다. 주장 서순석은 22세 때 뺑소니 교통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었다. 중학교 때 야구선수로 뛰었던 그는 마흔 살에 컬링을 처음 접했다. 리드 방민자(56)도 1993년 차량 전복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팀의 맏형 정승원(60)과 차재관(46)은 30대에 산업 재해로, 이동하(45)는 1997년 추락 사고로 하반신 장애인이 됐다. 이들은 패럴림픽 1년 전부터 경기도 이천훈련원에서 하루 6시간씩 맹훈련을 해왔다. 몸이 불편했지만 무게가 20㎏에 달하는 스톤을 하루에 100번씩 던지며 실력을 쌓았다.

이들은 경기 전에 "아리아리" 구호를 외친다. '없는 길을 찾아가거나 길이 없을 때 길을 낸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방민자는 "내가 휠체어컬링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듯, 장애인들이 패럴림픽에서 선전하는 우리 모습을 보고 새로운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12/20180312001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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