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댐 물넘이에서 부터 시작하여 고현만에 이르는 수십키로 구간에 걸쳐 연장되는 연초천.   오래전에 하천 정비 공사를 하여 중간중간에 수십개의 물막이가 있어 저수지처럼 커다란 웅덩이들이 만들어집니다.   이런곳에는 어김없이 월척을 훌쩍 넘어서는 토종붕어와 대형급 잉어들이 서식하는데, 이토록 어족자원이 풍부한 데는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사면이 바다로 이어진 거제도는 우리나라 두 번째로 큰 섬 답게, 바다낚시 천국으로 자리매김하며 대부분의 꾼들은 바다낚시를 주로하는데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민물고기들은 몇몇 소수의 민물꾼만 상대하게 되고 어족자원은 충분히 유지될 수 있는것입니다.

 

연초천이 그닥 깨끗한 하천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2~3급수에서도 충분히 서식하는 붕어, 잉어의 특성에 잘 맞습니다.   하천 곳곳에 심어놓은 수질정화용 수초만으로도 번식의 최적인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죠.   봄을 맞아 산란을 시작한 4월초순의 연초천은 붕어와 잉어가 푸드덕 거리는 소리로 무척 소란스러웠지만 지금은 조금 잠잠해진 편입니다.      5월초순인 지금은 산란으로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려고 엄청난 탐식성을 보이는데 연일 월척급 토종붕어가 마릿수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제저녁에는 대낚시 1.5칸대와 2칸대를 사용해서 준척급 두 마리와 6~7치급 붕어 열마리를 낚았는데, 4월에 비해 씨알은 많이 불만스럽습니다.   바람이 심하기는 했지만 4월에는 대부분 준척급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미끼는 붕어용 떡밥과 어분을 섞어 사용했습니다.  수심은 6~80cm 정도 나오므로 30cm 정도 길이의 찌가 유용합니다.

 

대 여섯 개의 릴을 사용하는 릴꾼들의 처넣기 채비에는 하루에 일곱여덟 마리의 월척 붕어와 70cm급 잉어가 올라오기도 하지만 미리 자리잡은 대낚시 꾼들이 있을 때는 함부로 릴 채비를 첨벙첨벙 던져넣는 무례는 피해야할 사항입니다.   이로인해 시비가 자주 벌어지는데, 민물 릴 낚시도 낚시이기에 뭐라할 상황은 아니지만 이미 자리잡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먹만한 원투 떡밥을 마구 날려댄다면 예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5월엔 민물낚시가 호황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