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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찌낚시 다모
  수중에서 바라본 돔나라 천태만상~~!!
  글쓴이 : 김용화     날짜 : 06-12-25 07:26     조회 : 6520     트랙백 주소
 



 

김 용화   

θ 다모찌 필드테스터
θ (주)바낙스 필드테스터
θ 조선일보 월간낚시 필진
θ 한국프로낚시연맹 교육위원장
θ 리빙-TV   바다낚시 전문위원
θ 거제대학교 평생교육원 전문강사
θ 교육비디오 김용화의 낚시이야기 강사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물속 상황을 들여다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입질이 없을때 궁금증은 더하다.   요놈의 물고기들이 도데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꾼의 호기심은 끝이 없어서 이미 많은 선배 조사들이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 조사에 나선 바있고, 그들로 부터 수중의 세계에 대한 예기를 듣는 후배들은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다.   마냥 굼금하지만 결코 물속세상까지 선뜻 뛰어들지 못한 것일까?   오히려 물속으로 뛰어든 낚시인들이 극성스러운건 아닐까?   어찌되었던 필자 역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수중 다이빙을 시도하게 되었고, 그 후 그 흥미진진한 세계에 매료되어 이제껏 물속을 드나들고 있다.   이달에는 필자가 낚시꾼의 시각으로 바라본 물고기들의 천태만상을 이야기해 볼까 한다.  

흔히 물속에서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 쉽다.  그러나 대기 중에서 보다 진동음이나 파열음이 더 강하게 전달되며 갯바위를 걸어 다니는 낚시꾼의 발자국 소리도 크고 정확하게 들린다.   또 파도가 "꾸르르륵~" 하는 소음에 귓전이 울릴정도다.  물속에서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것은 강한 충격파 때문이다.   물속 진동은 공기 속보다 4배나 빠르고 강력하다.   소리의 속도(음속, 단위는 마하)는 1초에 340m니까 수중에서는 340x4=1360m, 즉 1초에 1.3km나 전파되는 것이다.   갯바위에서 말하거나 걷는 소리, 받침대 박는 소리 등 물고기에세 익숙하지 않는 인위적인 소음은 고기들을 놀라게 만든다.   특히 벵에돔처럼 경계심이 유별난 고기들은 순식간에 대열을 흩트리며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주위가 조용해지고 나면 다시 한두마리씩 차츰 모여든다.  이런 점 때문에 갯바위낚시를 할 때는 가급적 정숙을 요구하는 것이다.  

낮에는 대부분의 물고기들이 갯바위가 비스듬히 흘러내리는 경사면과 편평한 바닥이 맞닿는 경계의 꼭짓점에 머물러 있다.  상승폭이 넓다는 벵에돔 역시 밑밥을 뿌리지 않는 자연상태에서는 그 꼭짓점에서 유영하며 머물고 있는데 특히 큰놈들이 그런곳을 좋아한다.  직벽에도 다양한 어종들이 보이지만 대부분 잔챙이가 많다.  낚시로 노리기에는 보잘 것 없는 놈들이다.  거제도의 경우 대부분이 갯바위가 물밖의 모양 그대로 물속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그점 참고하면 포인트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방파제에서도 마찬가지로 테트라포트와 바닥이 만나는 지점에 큰 고기들이 있다.  그러나 밤에는 변화가 생긴다.  야간 잠수를 하면 야행성이 강한 볼락과 감성돔은 밤이 되면 꼭짓점에서 벗어나 벽을타고 얕은 곳으로 오르면서 먹이를 찾는 것을 볼 수 있다.  

 

  천하태평 감성돔, 조심스런 벵에돔

언젠가 일본의 한 낚시 명인이 쓴 글에서 '벵에돔 낚시에 비해 감성돔낚시는 단순하다'라는 대목을 읽고 무척 마음이 상한 적이 있다.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일본에서는 감성돔을 멍청이 취급한다'는 말을 듣고 분노까지 느꼈다.   감성돔이야 말로 한국 최고의 낚시 대상어인데 '섬나라 사람들이 진면목을 모르고 평가절하한다' 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일본에 다녀올 기회가 생겼다.   실제로 일본 명인들은 벵에돔 대회를 통해 선발되며 1년에 몇 번 열리지도 않는 감성돔 대회는 실력보다, 운이 많이 작용하기에 재미없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였다.   왠지 그 인식이 괘씸했으나 그 후 물속에 들어가 감성돔을 바라본 상황은 유감스럽게도 일본인들의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선 감성돔은 빠르게 유영할 때는 등지느러미를 뒤로 접은 채 유영하지만 느리게 유영할대는 한껏 멋을 부리듯이 등지느러미를 곧추 세운다.   다이버 앞에서도 도망가기 보다는 조금은 무신경한 것처럼 등지느러미를 곧추세운 채 유유히 헤엄친다.   사람이 다가가는 거리만큼 물러서기는 하지만 멀리 가지 않고 주변을 살피며 유영한다.   한마디로 조심성이 없다.   유영층은 늘 바닥에 근접해 있으며 떠내려 오는 먹이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바닥을 헤집으며 먹이를 찾는다.   따라서 감성돔낚시를 할 때 바닥층부터 공략하는 것은 이런 먹이습성과 잘 맞아 떨어진다.  

재미있는 사실은 감성돔은 멍게나 굴을 따는 잠수부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바닥에 떨어지는 부산물을 주워 먹기 즐긴다는 것이다.   그럴 때 작살을 지닌 다이버가 노린다면 잡힐 확율이 높다.   바닥에서 1m 이내 거리에서 주로 움직이는 감성돔은 밑밥을 뿌리지 않는 자연적인 상태에서는 수온이 높아도 중층에 떠서 다니는 것을 본적이 없다.   그에 반해 벵에돔은 대단히 경계심이 강한 물고기다.   조금이라도 위험을 느끼면 수십 마리 벵에돔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모이기를 반복하는데 그 빠르기와 절도 있는 동작은 잘 훈련된 군사와도 같다.   다이버가 접근해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뒤로 물러서기 때문에 작살로 잡기 가장 어려운 고기다.   

 수온이 좋을 때는 중상층부에 모여서 유영하며 특히 아침저녁으로 무리를 지어 유영한다.   소리에 특히 민감안 반응을 나타내는데 강한 망치소리가 "땅"하고 울리는 순간 주변의 암초 틈 사이로 순식간에 몸을 감춘다.   몸을 돌려 반전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먹이를 찾을 때는 바닥을 헤집기도 하지만 조류에 흘러 떠내려 오는 먹이도 잘 받아먹는다.   먹이는 단번에 삼키지 않고 한번 물었다가 내뱉은 다음 다시 먹는 경우가 많다.   벵에돔 낚시에서 밑밥을 투입할 때 감성돔 낚시처럼 덩어리 상태로 던지지 않고 잘게 흩뿌리듯 던지는 것은 수면 착수음을 줄이기 위해서다.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벵에돔의 습성을 고려한것이다.   부분별로 수온의 변화가 심하거나 조류의 흐름이 좋지 않을 때는 군집하지 않고 두세 마리씩 따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작살 들이대면 주둥이로 쪼는 돌돔

돌돔은 물속에서 봐도 역시 용맹스럽다 못해 우직스럽기 까지 하다.   돌돔을 바닷고기의 제왕이라 하는 것에 동감하는 바 우선 움직이는 동작 부터가 품위 있다.   다이버를 만나도 당황하거나 달아나지 않고 오히려 강한 호기심을 보인다.   자신을 겨누는 작살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오히려 작살 끝 부분을 "퉁-퉁" 쪼아대는 바람에 침입자를 당황케 하기도 한다.   이때 불법으로 작살질을 하는 다이버들은 정면으로 쏘게되면 강한 주둥이의 석회질 언저리에 맞아 작살이 튕겨져 나가기 때문에 옆구리 부분을 경냥해야 하는데, 다이버가 회전하면 돌돔도 똑같이 꼬나보며 회전하기 때문에 발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다른 손을 휘저어 돌돔을 위협한다음 몸을 돌릴때 얿적한 옆구리를 쏘는데, 보통 감성돔이나 혹돔은 작살을 맞은 후 온몸을 비틀어 저항하는 것에 비해 돌돔은 제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버틴다.   다만 이빨을 '빠드득 빠드득' 갈며 자신을 찌른 자를 꾸짖는 소리만이 수중에 퍼질뿐이다.  

돌돔낚시는 눈에 훤히 보이는 와이어나 케블라 목줄을 사용하는데, 성게,소라, 홍합 등을 닥치는 대로 부숴 먹는 이 악식가에게는 목줄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볼락은 깊은 골 바위짬에서도 보이지만 보통 수심 3~6m 정도의 수심 얕은 해초가 많은곳에 은신하면서 개별적으로 먹이활동을 한다.   가끔 조류가 흘러오는 방향으로 머리를 두고 무리를 지어 꼼짝 하지 않고 떠 있는 때가 많다.   이 대열을 흩트려 놓아도 잠시 후면 영화관람 하는 관객들처럼 나란히 머리를 두고 중층에 가만히 떠 있다.   그러다가 먹잇감 비슷한 것이 밀려오면 후다닥 튀면서 경쟁적으로 받아먹고는 다시 대열을 정돈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떠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해가 지면 얕은 여밭, 또는 갯바위 근처 발밑에 바짝 붙기 때문에 낚시할 때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도록 정숙하여야 한다.  

참돔은 물속에서 참으로 만나기 어려운 고기다.   아마 먼 바다 수심 깊은 곳, 빠른조류가 흐르는 지역에 서식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런 곳에서는 참돔을 만나기도 전에 조류에 사람의 몸이 쓸려 나갈것이다.   간혹 30cm급 어린 참돔을 만나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좀처럼 보기 힘들다.   혹돔은 거제바다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수 있는 물고기중 하나다.   최대 1m에 20kg까지 자라는 혹돔은 70cm가 될 때까지는 보통 물고기처럼 회유하며 지내다가 몸집이 커지면 굴속에 틀여박혀 은신한다.   먹이활동은 만조와 간조 1시간을 전후해 조류를 타고 움직이는데, 이 시간 외에는 대부분 굴속에 틀여박혀 있다.   만일 낚시꾼이나 다이버에 의해 그런놈이 잡히고 나면 빈집에는 다시 다른 놈이 둥지를 튼다.   혹돔 한두 마리를 잡은 뒤 다음 물때에 다시 채비를 던지면 어김없이 입질이 들어와 다른놈이 굴을 차지하고 집주인 행세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습성 탓에 불법 작살행위를 하는 다이버의 집중적인 표적이 되어 지금은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  

이상 필자가 수경 너머로 살펴본 낚시대상어 들의 습성은 물 위에서 그들을 낚을 때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끝으로 필자는 어디까지나 물고기를 관찰하고 싶어서 물속에 들어갔을 뿐 해산물 채취나 작살질 따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음을 떳떳이 밝혀두는 바이다.   스쿠버의 대다수는 건강한 레져문화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 바다 속에 들어갈 기회가 닿는 꾼들도 그러한 낚시인으로서 기본을 지켜 주시길 부탁드린다.

-(주)바낙스,  공격적인 찌낚시 완성,  DAMO(다모)   필드테스터 김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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