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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찌낚시 다모
  거제권 봄철 낚시
  글쓴이 : 오동진     날짜 : 07-04-16 07:28     조회 : 11520     트랙백 주소
 

거제도의 봄철 낚시

오동진:태조낚시레져 수석 가이드

어느새 봄이 우리곁에 성큼 다가왔다.   추위가 완전히 물러나기도 전에 여기 저기서 좋은 조황이 들려오고, 겨우내 인적이 뜸했던 갯바위로 향하는 꾼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것도 봄이다.   거제도의 3월은 꽁꽁 얼어 있던 감성돔 조황이 기지개를 켜는 달이다.   더우기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방파제 볼락낚시나 도다리 원투낚시 등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점심을 먹고 나면 어김없이 밀려오는 춘곤증을 커피 한잔으로 쫓으려 하지만, 길게 나오는 하품까지 어쩔수 없는 걸 보니 봄은 봄인가 보다.   하지만 거제도의 봄은 절대로 그대로 그냥 오는 법이 없다.   얼어 있던 갯바위를 녹이려는 듯 훈훈하게 느껴지는 바람을 타고, 거제꾼들에게 안겨줄 풍성한 조황을 함께 가지고 온다.   우리나라에서 해안선이 가장 긴 섬으로잘 알려진 거제도지만, 겨울에는 노릴 수 있는 어종이 한정 되기는 여느 섬들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3월 중순 이후에는 전체적인 조황이 살아난다.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어종으로 손맛을 볼 수 있는 봄은 거제꾼이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리는 계절이다.

  갯바위 가까이 다가서는 감성돔

저수온 탓에 움직임이 지극히 제한적이었던 감성돔은, 수온이 올라가는 3월부터 서서히 활동 반경을 넓히기 시작한다.  이때는 산란철을 앞둔 탓에 가을시즌 못지 않게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하므로 어느 계절보다 쉽게 손맛을 볼수 있다.  게다가 다른 계절에 비해 씨알이 한층 굵기 때문에 자신의 개인 기록어를 비교적 쉽게 낚을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공략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오히려 손맛을 보기가 다른 계절보다 더 어려울수도 있다. 겨울 내내 잠잠하던 거제도에 감성돔 소식이 들려오는건 2월 중순 무렵부터다.  하지만 이시기에는 조황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봄시즌이 시작됐다고는 보기 어렵다.

적어도 보름 이상 산란을 위해 이동을 시작한 감성돔이, 이동경로 상에 있는 특정 지역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조황을 보일때까지는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거제 남부권 다포도와 여차, 천장산,해금강일대에서 한달 이상 꾸준한 호황이 들려오는 3월 초순 부터 본격적인 봄시즌이라 할수 있다.   거제 남부권에서 한달 이상 이어가던 감성돔 소식이 주춤해지는 4월에 접어들면, 거제 동부권 서이말과 내도, 양지암, 덕포 등을 주목해야 한다.   이 일대는 산란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감성돔이 머무르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5월에 이르러 거제대교와 성포 일대까지 입질구역이 확대되면 거제도 봄감성돔낚시는 막바지 절정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이동경로를 속속들이 다 파악하고 있어도 봄철 감성돔의 특성을 알지 못하면 쉽게 만나기 어렵다.   산란 준비에 들어간 감성돔은 그 나름의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산란을 앞둔 감성돔은 다른 계절에 배리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한다.   따라서 활성도가 높을때는 수심 깊은 곳보다 먹잇감이 풍부한 여밭을 선호한다.   특히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라 있는 곳이라면 봄철 거제도에서도 1급 감성돔 낚시터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아무 곳에서, 아무 때나 감성돔이 수심 얕은 여밭으로 몰려드는건 아니다.   반드시 앞서 소개한 지역에 속해 있어야 하며, 수온이 어느정도 수준까지 오른 상태여야 한다.

  파워풀 입질 시작하는 벵에돔

거제도 낚시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뭐니워니 해도 벵에돔이다.   거제도 벵에돔은 1년 내내 손맛을 볼수 있으며, 방파제와 갯바위를 가리지 않고 입질한다.   특히 장마가 시작될 무렵부터 한달 동안은 원하는 만큼 손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조황이 좋아진다.   거제도에서 벵에돔낚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는 3월 말이다.   수온이 적당한 수준까지 오르면 그때부터는 전역에서 벵에돔 소식이 들려온다.   특히 이시기에 강세를 보이는 곳은 장승포와 양화를 잇는 거제 동부권이다.   거제꾼들과 가장 친근한 대상이 벵에돔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제도 벵에돔낚시 자체가 쉬운 건 결코 아니다.  

채비나 공략방법이 맞지 않으면 입질 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수온이 오르는 시기이긴 해도 절대적인 수온이 뒷받침해 주지 못하는 3~4월에는 이런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봄에 거제도에서 벵에돔을 낚으려면, 여름에 낚시할 때처럼 밑밥으로 띄워서 낚으려 해서는 안된다.   낮은 수온 탓에 벵에돔이 바닥층을 잘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무거운 채비로 바닥층을 노려야 하며, 밑밥도 빵가루를 사용하기 보다는 후각적 효과가 뛰어난 집어제를 섞는 게 좋다.   미끼는 살아 움직이는 것을 사용하는 게 빠른 입질을 이끌어 낼수 있는 방법이다.   물속에서 오랫동안 살아 움직일 수 있는 홍갯지렁이나 민물새우를 사용하면 된다.   활성도가 낮을때는 밑밥을 아무리 많이 뿌려도 미끼를 한번에 삼키고 돌아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   벵에돔의 식욕을 자극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미끼가 주효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때 주의할 점은 크릴을 미끼로 사용할 때보다 한템포 늦춰 챔질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온이 좀 올랐다고는 해도 여전히 여름철에 비하면 벵에돔의 활성도가 낮고, 미끼 자체가 크릴보다 질기므로 챔질이 빠르면 헛챔질 될 가능성이 높다.  

봄철 벵에돔낚시를 할 때는 입수저항이 적은 0.8~1호 막대찌를 사용하는게 좋다.   구멍찌는 아무리 잔존부력을 최소화시키더라도, 미끼를 문 벵에돔이 반전할 때 이물감을 느끼고 뱉아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도 막대찌가 완전히 잠기지 않고 옆으로 끌려가는 듯한 약은 입질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챔질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거제권 벵에돔낚시가 재미있으면서도 어려운건 벵에돔의 활성도 탓이다.   벵에돔은 난류성 어종이기 때문에 감성돔보다 훨씬 더 높은 수온을 좋아한다.   따라서 수온이 16도 이하로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환겅을 제공하는 깊은 수심에 머물며, 극히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반대로  수온이 약간이라도 상승하면 그만큼 쉽게 떠오르고 상당히 활발한 할성도를 보인다.   따라서 절대적인 수온이 낮은 봄철에는, 수온이 올라가는 오후시간에 입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둬야 한다.  

  봄의 전령 볼락

봄철 거제꾼들에게 물어보면 십중팔구 감성돔낚시 보다는 볼락낚시가 재미있다고 한다.   손맛은 부족할지 몰라도 회나 구이, 매운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뒷풀이 까지도 포함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   게다가 외출하듯 잠깐 갯바위를 찾아도 몇마리는 금방 낚을 수 있기 때문에, 볼락은 거제도 봄낚시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거제도는 도어(島魚)가 볼락일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다.   또한 연중 낚을수 있으므로 낚시 대상어로서 가치도 매우 높다.   특히 봄철에 조황이 뛰어난 곳은 거제 남부권 대포와 해금강 및 동부권 장승포에서 서이말까지다.  

가족과 함께 볼락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는 지세포 방파제와 느태 방파제가 적당하다.   거제권 봄볼락낚시는 3~5월에 전성기를 맞는다.   이때는 외줄낚시 뿐만 아니라 갯바위에서도 볼락 꽃을 피울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락으로 재미를 보려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게 발품을 부지런히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거제도 봄볼락낚시는 3월 말부터 기작되긴 해도, 이때는 본격적인 시즌에 비해 군집성이 좀 약하다.   따라서 좋은 조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볼락을 찾아다녀야 한다.   한자리를 고집해서는 좋은 조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몇마리 낚은 다음에는 반드시 다른 곳으로 옮겨 낚시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때 청갯지렁이와 홍갯지렁이, 민물새우 등 물속에서 오랫동안 살아움직일 수 있는 미끼를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거제도 봄볼락 낚시를 제대로 즐기려면 밤낚시를 하는게 좋다.   민장대 끝에 케미라이트를 달고 낚싯대를 살살 끌어주면 손끝으로 전해지는 볼락 손맛을 만끽할 수 있다.   멀리서 보면 민장대끝에 달아놓은 케미라이트가 흔들리는 모습이 낚싯대가 저 혼자 춤을 추는 듯하여, 남이 낚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봄화장 짙게 하고 낚시꾼 유혹하는 망상어

생김새가 감성돔과 비슷하고 손맛으로 따지면 씨알이 비슷한 감성돔 못지 않는 게 망상어지만, 낚시꾼들에게 미운털이 확실하게 박힌건 사실이다.   하지만 가족낚시가 어울리는 봄철에는 낚시꾼들의 좋은 친구인 것도 틀림없다.   5~6월에 새끼를 낳는 망상어는 2~3월에 살이 오르며, 이때는 회맛도 무난한 편이다.   게다가 다른 어종에 비해 쉽게 낚을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즐기기레도 안성맞춤이다.   따라서 잡어로만 치부하기에는 매력이 너무 많다.   봄철 거제권에서 망상어를 낚으려면 포인트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어디서나 쉽게 낚을수 있으며, 마릿수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조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해조류가 무성한 홈통을 공략하는게 효과적이며, 거제권에서 특효미끼로 알려진 홍갯지렁이를 사용하면 더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족낚시에 적합한 도다리

봄에 제철을 맞는 도다리 역시 거제도 어디서나 쉽게 낚을 수 있는 어종이다.   해수욕장이나 몽돌밭이 많은 거제조에서는, 해안선 어디서나 채비를 던져놓고 기다리기만 해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가족낚시 대상으로도 제격이다.   게다가 뼈째 썰어먹는 도다리는 봄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별미며, 내장을 갈라내고 살짝 말린 다음 조림을 만들어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로 맛있기 때문에, 도다리낚시는 거제도의 다양한 봄낚시 중에서도 그 인기가 최고라 할 수 있다.   도다리낚시는 채비나 낚시방법이 아주 간단하다.   10~20호 정도 되는 봉돌이 묶여져 있는 묶음추와 청갯지렁이 한통만 준비하면 별 어려움 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특별한 테크닉도 필요없다.   바늘마다 청갯지렁이를 한 두마리씩 통채로 꿴 뒤, 가능한 멀리 던져 원줄을 천천히 감아들이기만 하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입질은 초릿대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판단하면 된다.   원줄을 팽팽하게 유지시켜 놓은 상태에서는 초릿대가 요동치는 듯한 입질이 오거나, 원줄을 감아들이는 중에'후두둑' 거리며 낚시대를 당기는 식이다.  

도다리낚시는 챔질 타이밍을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조과가 달라진다.   초릿대가 조금씩 움직이거나 낚싯대를 '톡톡' 치는 입질이 왔을 때 챔질하면 십중팔구 헛챔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먹성을 자극하기 위해 풍성하게 꿴 미끼가 확실한 제물걸림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한 예신이 왔을때는 원줄을 사리고 기다렸다가, 초릿대가 훨씬 많이 휘어지는 본신이 왔을때 강하게 챔질해야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봄에 백사장에서 즐길 수 있는 낚시로는 거제도에서 '모래문저리' 라고도 부르는 보리멸낚시도 있다.   습성이나 생태가 도다리와 비슷한 보리멸 또한 누구나 쉽게 낚을 수 있다.   여름에 비해서는 마릿수가 떨어지긴 해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낚을 수 있는 가족낚시 대상이다.   

거제도의 봄은 낚시꾼들에게 부푼 기대감을 갖게 한다.   겨울 내내 낚을 수 있는 어종이 한정되어 있던 데 비하면 풍요롭기만 하다.   어딜 가야 손맛을 볼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대신,  어떤 어종을 낚을지만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 태조낚시레져 총무 오동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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