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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찌낚시 다모
  "편서풍 냉수대다!" 거제 방파제 '올 스텐바이'
  글쓴이 : 김용화     날짜 : 07-07-12 07:30     조회 : 5254     트랙백 주소
 
 

김용화

바낙스 필드테스터

SY 다모찌 필드테스터

리빙TV 바다낚시 전문위원,MC

한국프로낚시연맹 교육위원장

조선일보 월간낚시 바다낚시 고정필진

마다 5월에서 8월 사이에 우리나라에는 편서풍(偏西風)이 불어온다. 편서풍은 파도를 일으키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파장이 짧아서 갯바위에 부딪히는 너울의 강도가 높지않아 동풍에 비해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지속적인 편서풍은 표층의 온수대를 밀어내 버려 연안해역을 냉수대로 만든다.  국립 수산진흥원의 학술자료에 의하면, '강한 편서풍이 장시간 한 방향으로 불면 표층의 따뜻한 물이 외해로 밀려 나가고, 밀려나간 표층수의 빈공간을 메우기 위해 심층에 위치한 다소 차가운 성질의 한류가 솟구쳐 찬물 덩어리가 군데군데 발생한다' 고 한다.  여름철에 난데없이 엄습하는 냉수대(冷水帶)는 주로 그러한 편서풍의 작용에 의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여름철 냉수대는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동해 연안해역에 출연하며, 6월말에 시작하여 소멸과 발생을 반복하면서 8월말경에는 거의 소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중 냉수대를 발생시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겟지만 초여름 6월에서부터 한여름으로 들어가는 8월까지는 바람으로 인하여 표층수가 밀려나고 심층수가 올라오는 '저수대 용승현상(湧昇現像)' 으로 냉수대가 발생하는 것이다.   수산청에서 인공위성을 통해 관찰한 결과 '평균 초속 5m의 남서풍이 하루 이상 지속될 때 냉수대가 출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그리고 수 일 동안 지속되는 연속적인 남서풍에 의해서도 완벽한 용승현상은 나타날 수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에 찾아오는 불청객 '냉수대'

거제권의 여름낚시를 얘기할때 '한쪽에서는 대박, 반대쪽은 쪽박' 이라는 말이 자주 나돈다. 그 이유는 냉수 수괴(水塊)가 부분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냉수대에 시달려 잡어조차 미동이 없는 반면, 다른쪽에서는 온수대로 몰린 고기를 낚아내느라 팔이 아플 지경이다. 따라서 낚시인들로선 빠르게 판단하고 눈치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냉수대를 극복하는 요령이다. 우선 잡어가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미끼가 전혀 따먹히지 않는 상황이 30분~1시간 이상 지속되면 냉수대가 밀려온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  재빨리 자리를 옮기되 같은 조류 라인이 아닌 다른 방향의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빈손으로 철수하는 낚시인들. 냉수대가 들면 꼼짝없이 헛탕을친다

조류 흐름이 많지 않은 깊숙한 골창 안쪽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수 있으며, 냉수대라고 판단된 물의 흐름이 직접 미치는 곳에 다시 자리를 잡는것은 피해야 한다.  채비를 바꿀 때도 물속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벵에돔 채비는 3B 이하의 저부력, 참돔 감성돔 채비는 1호 전후 고부력채비로 거의 비슷하게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채비들은 대상어종의 습성에 따라 패턴화한 것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전체수심 7m 포인트의 6~7m 수심층에서 입질이 이어진다고 전제할 때, 제로찌나 3B 채비가 흐느적거리며 6m까지 도달하는 시간에 0.8~1호찌는 벌써 어신을 받기 시작할 수 있다.  

  즉, 벵에돔낚시에서도 바닥층에서 입질이 온다면 표층과 중층은 무의미한 영역이므로 탐색을 무시하고 대상어종이 있는 바닥까지 빨리 가라앉히는 것이 유리하다.  탐색의 의미는 대상어종이 어디쯤 어떤식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이므로 이미 위치가 파악된 뒤에는 이루어지는 탐색은 의미가 퇴색된다. 전체적으로 한두 마리 밖에 없는 대상어를 낚아내기 위해서는 탐색의 범위가 넓은 중. 저부력 전유동낚시가 유리할 수 있겠지만, 많은 마릿수가 한 수심층에 머물러 있는 벵에돔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파악된 유영층을 집중 공격하는 것이 유리하고, 거기에는 역시 일정 수심까지 채비를 빨리 내려보내는 고부력 유동채비가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가라앉은 벵에돔, 감생이 뒤에 숨는다

거제도가 한여름으로 들어서면 봄철 왕성한 입질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가졌던 감성돔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그러나 왠만해선 뜨지않는 거제도의 감성돔은 벵에돔낚시 일색인 거제도의 여름철엔 한낱 이방인일 뿐이다. 도대체 미끼를 먹고 싶어도 상층부터 대롱거리는 저부력 띄울낚시의 미끼를 점잖은 체면에 어찌 떠올라서 물 수 있단 말인가! 그저 바닥까지 내려오는 밑밥이나 은근슬쩍 받아먹을수 밖에...  그러나 여름철 냉수대가 들이닥쳐 꾼들의 채비에 변형이 오기 시작하면, 즉 채비가 무거워지고 찌밑수심이 바닥으로 근접하기 시작하면 거제권 조황에 감성돔도 한몫 거든다. 표면까지 상승하던 벵에돔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잡어마저 뜸할 때면 바닥층을 긁는 방법으로 상황을 극복하려는 꾼들과 때맞춰 바닥층에 머물던 감성돔이 맞선을 보게 되는 것이다.   닭 대신 꿩이라 했던가? 바닥에 내려앉아 간간히 물려오는 벵에돔 사이에서 꾹꾹 머리를 처박는 감성돔의 독특한 몸부림은 뿌듯한 성취감과 겨울보다 더 짜릿한 흥분을 안겨준다.  냉수대로 받게되는 악영향이,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물고기들을 한곳으로 몰아넣어 오히려 꾼들로 하여금 일석이조의 손맛을 보게끔 만드니 그야말로 세상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가 아닌가.

냉수가 밀려오면 방파제가 '방냉수제'

여름 냉수대가 들이닥칠 때 가장 먼저 눈여겨보아야 할곳이 방파제다. 거제도의 경우 여름철이면 느태방파제 외포방파제 지세포방파제 다포방파제 등지에서 꼭 한두 번씩 대박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방파제는 신병훈련소, 초보꾼 휴게소, 동네낚시터 등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좋은 낚시터라기보다는 '큰 재미는 보기 어려울걸' 하는 부정적 이미지가 더 강하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소란스럽고 산만하여 물고기들의 경계심도 높고 입질이 약다.  조류의 흐름이 약해 잡어의 서식층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조과가 갯바위낚시에 비할 바 못되고 대물의 확률도 낮기만 하다.  

냉수대 속에서 안정된 조황을 보이는곳이 방파제다

그러나 냉수대가 밀려오면 사정은 달라진다.  방파제는 바다를 가로막아 폭풍이 닥쳤을 때 파도를 방지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만큼 만(灣)의 초입부를 가로질러 구조물을 쌓는다.   해저의 방파제 아랫부분은 파도의 압력에 의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완충작용이 되도록 밀폐하지는 않기 때문에 내항과 외항의 물이 조수 간만에 따라 방파제 밑으로 어느정도 드나든다. 그래도 방파제 내항은 외항 쪽의 물과 어느 정도 격리되 있는 만큼 먼바다에서 밀려온 냉수대가 쉽게 침투하지 못해 여름 태양에 데워진 내항의 물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온을 유지하게 된다.  바로 그 고수온으로 인해 여름철 대박사태가 종종 빚어지는 것이다.  

서로 다른 수온이 차츰 섞이고 일정수온으로 안정을 되찾게 되면, 다시 조류소통이 원활하고 지형이 뛰어난 유명 갯바위로 물고기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지만 여름철은 언제든 사정이 뒤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고정관념은 상황적 변수가 많이 작용하는 낚시에 있어서 경계대상 1호다.  물고기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반대쪽 상황에서 하나씩 얽혀 있는 매듭을 풀어 나가는 것도 낚시의 큰 재미가 아닐까? 오늘도 가방을 풀어놓고 낚싯대를 하나하나 점검해 가며 대박의 부푼 꿈에 젖어 있을 선배 동료 조사님들!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무언의 항의를 하는 '마눌님' 들의 불만을 뒤로하고 감행하는 출조길에 냉수대가 발생했다고 너무 절망하지 마시라. 여름철 허탕치는 반대쪽 어딘가에는 분명 한 무리의 물고기들이 미끼를 기다리며 우글거리고 있을 테니까...  - 월간낚시 8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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