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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찌낚시 다모
  2호 원줄 겁내지 말라
  글쓴이 : 김용화     날짜 : 07-07-12 07:32     조회 : 5187     트랙백 주소

2호 원줄 겁내지 말라

'우리나라 삼면의 바다는 개성이 뚜렷하여 지역적으로 잘 듣는 채비도'

 

김용화
케이블 채널 리빙TV 방송위원
거제도 태조낚시레져 대표 
한국프로낚시연맹  교육분과 위원장
CNC 채널 김용화의 낚시이야기 강사


이제 6살 먹은 막내딸 이름은 종원이다.   서울이 고향인 내가 거제도에 정착하게 된 이후에 태어나 자랐으니 하는 행동고지 역시 경상도 가스나가 분명한데, 손님 접대하느라 내어놓은 다과상 앞으로 "뭐 묵노? 내도 좀 묵자~" 하니 타지에서 오신 손님들이 너무 신기해 한다.   하긴 낚시하러 자주 가는 전남 완도의 어느 낚시점에서 '밥 먹었냐'는 질문에 "예 밥 묵었는디요 이~" 하는 댓살짜리 어린애 대답에 내가 신기해했던 것을 생각하면 별 이상할것도 없는 샘이다.   사투리를 찐하게 쓰는 사람들이 모이는곳이 바로 낚싯배 출항지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서 출발하다 본면 기상천외한 일들이 수없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울고 웃는 해프닝이 자주 발생하는 건 당연지사다.  

물고기 이름도 지방색만큼이나 다양해서 감성돔 하나만 두고도, 감생이, 감숭어, 감싱이, 감시, 가문돔 등으로 다양하게 부르며 어린 감성돔들은 살감성돔, 살감시, 남정바리, 강냉이로 부르니 감성돔 명칭만 해도 벌써 10여개는 주워냈다.   주고받는 인사부터 손맛을 빌어주는 덕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톤으로 들려오는 지역 방언들은 요즘 들어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인터넷 동호회에 이르면 절정에 달한다.   낚시보다 사람이 좋아서 모인다는 인터넷 동호회 낚시인들은 만나기가 무섭게 낚시에 대한 일보다 술자리부터 질펀하게 벌이는 게 일반적인 관례다.   먼 거리를 두고 글로만 서로 인사를 나누다가 이제야 실체를 만나게 되니 그 반가움이야 말로서 표현하기 어렵고, 이미 인터넷상에서 형님, 아우님을 미리 정해놓은 다음에야 어찌 도원결의 한 순배가 빠질수 있으랴.   인터넷 낚시동호회들은 직접적인 학연이나 지연이 없기 때문에 예(禮)를 갖추는데 더욱 많은 배려를 하며 오프라인 동호회보다 나이를 더 따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일잔 술자리가 시작되면 떠들고 소리치는 것은 거의 나이가 많은 선배들 몫이다.   연신 건배를 독려하는 선배들의 말씀에도 지방색이 흠뻑 묻어난다.   경상도 선배가 "아, 고마 오늘 술 묵고 콱 죽어뿌자. 오늘 술 빼는 놈들 몽조리 대가리 뽀사뿐다!" 라고 소리치니, 전라도 선배가 "근디 말이여, 오늘 완샷 안하는 것들 뒷산에 묻어불랑께, 아따 오늘 술맛 한번 허벌나게 좋아불구먼!" 이라 응수 이를 받는 충청도 선배. "넵둬... 알아서들 먹겄지 머어~. 아, 시간이 좀먹어? 모래알에 싹 트것남..."

  사투리 만큼이나 개성있는 우리의 바다

예전의 바다낚시는 거의 남해안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구멍찌낚시 신기법이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에 때마침 전국의 도로망은 급격히 발달했고, 따라서 갯바위낚시의 영역은 서해안과 동해안까지 번져 나가게 됐다.   이 세 바다는 독특한 지역 사투리만큼이나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인다.   우리나라는 작은 국토 면적에 비해 접할 수 있는 바다의 조건이 어느 나라 못지않게 다양하다.   한 가지 예로, 남해 동부권에 속해있는 거제도는 남해와 동해의 특성을 모두 지니고 잇다.   남해 특유의 잘 발달된 암초지대가 그렇고, 동해처럼 맑은 물빛과 깊은 수심이 그렇다.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으로 해안선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조류의 흐름이 다양하여 감성돔뿐 아니라 벵에돔 참돔 돌돔 농어 혹돔 벤자리 검붕장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한다.   그래서 거제도는 연중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실제 거제도낚시는 여수나 완도 등 남해중부권에 비해 까다로운 점이 없지 않다.   다른 지역에서 왠만큼 조력을 쌓은 꾼이라 할지라도 거제도에 오면 두 손을 드는 경우가 많다.   차갑고 다소 맑은 물빛이 대상 어종의 경계심을 유발시켜 활동폭이 제한적이며, 특히 바닥층 깊은 돌틈에 틀어박혀 좀처럼 이동하지 않는 감성돔의 경우는 코앞에 미끼를 갖다주지 않으면 입질을 받아내기 어렵다.   벵에돔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제주나 추자도 벵에돔처럼 무조건 띄워서 낚겠다고 고집한다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바다 조건이 이러한데 벵에돔이 목숨을 걸고 무조건 떠오르지는 않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거제낚시에 적응하면 어디를 가든 반찬거리 걱정은 없다." 그랬을까.

  같은 부력이면 가능한 작은 찌 선택

우리나라 삼면의 바다는 개성이 뚜렷하여 지역적으로 잘 듣는 채비도 각기 다르다.   또, 개개인마다 환경에 맞는 비장의 무기도 따로 있기 마련이다.   챔질만도 그렇다.   동해쪽에선 미약한 입수에 타이밍을 맞추지만 남해쪽에서는 시원스런 본신으로 이어지기를 기다리며 한 템포 늦추는 챔질을 챔질을 한다.   같은 남해라 할지라도 거제권은 깊은 수심 바위짬을 노려 채비를 안정시키는데 반해, 완도권은 조류를 따라 채비를 흘려 나가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차적으로 요구 되는 것은 채비의 예민성인데, 예민한 채비란 어떤 채비를 말하는지 알아보자.   찌의 경우, 일반적으로 1호찌보다 데로찌가 더 예민할 것이란 선입견 탓인지 입질이 약아질 때면 점점 저부력찌로 바꿔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부력이 낮아진다고 무주건 어신이 예민하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저부력찌가 더 예민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평소 낚시에서 잔존부력을 상쇄시키지 않은 채 낚시를 해왔기 때문일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선입견에서 오는 차이일 것 이다.   제로찌는 잔존부력 이래야 G2정도겠지만, 1호찌라면 제조 회사별로 보통 2B~3B정도의 잔존부력을 남겨두기 때문에 1호 봉돌에 맞추어 사용할 때 둔하게 느껴질 뿐이다.   이를 좀더 예민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분납을 통해 잔존부력을 완전히 없애면 된다.  

이와 같이 잔존부력을 없앤 두 채비는 같은 체적일 경우 수중 채비의 정렬각도에 변화는 있을지언정 예민성에 있어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   찌의 움직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은 체적에 따른 입수(入水)저항이다.   공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밀도를 지닌 물 속에서 물체가 이동할 때 받게 되는 부피에 대한 저항값은 굉장히 크다.   수영장에서 뜀박질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수중 저항은 움직이는 속도에 비례해 점점 커지는데, 비슷한 재질로 만든 찌의 경우 부피에 따라 저항값은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예민한 입질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부피가 작은찌일수록 유리하다.  

어떤 상황에서든 찌가 입수하는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부피가 큰 제로찌보다 오히려 부피가 작은 1호찌가 더 유리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 두자.   포인트 여건이 허락하는 한 작은찌를 사용해야 불확실한 조건에서도 확실한 어신을 유도 할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부피가 작은 찌만 선호한다 해서 만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맞바람이 불거나  포인트가 먼 곳에 형성됐을 때에는 부피가 작은 찌는 사용이 어렵다.   부피가 작은 찌는 원투성이 떨어지게 마련이고 아무리 좋은 채비라도 원하는 곳까지 던져지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마찬가지로 발밑 포인트를 노리면서 필요 이상의 큰 찌를 사용한다면 그 역시 좋은 선택이라 하기 어렵다.   결국, 찌의 예민성을 오로지 찌의 크기와 부력만으로만 판단하려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는 뜻이다.   같은 부력이라면 가능 한 작은 찌를 선택해야 예민성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너무 약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원줄의 선택에도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습관적으로 쓰는 3호 원줄은 0.285mm의 두께로 채비를 둔탁하게 만드는데 한몫을 차지한다.   벵에돔낚시에 제로찌 기법이 도입되면서 요즘은 2.5호 원줄을 더 선호하지만 이것역시 0.260mm로 둔탁하기는 매한가지인데, 단순히 굵기로 볼 때는 별것 아니지만 채비가 많이 풀려나가 조류의 흐름이나 바람의 저항을 받을때는 큰 부담으로 작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꾼들이 선뜻 2호나 1.7호 원줄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약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바닥걸림으로 인한 찌와 채비의 손실을 우려하는 곳인데, 가는 원줄을 특별히 부담스러워할 필요는 없다.   1.5호 목줄을 사용했을 경우, 2호 원줄이 터져 나갈 확률이 2.5호나 3호 원줄을 사용했을 때보다 월등히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1.5호 목줄이 암포에 쓸려 터지는 경우가 더 많다. 

 뿐만 라니라 대물을 걸었을 때 목줄과 원줄의 굵기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인장력의 밸런스가 상호 작용하여 오히려 목줄의 강도를 높여준다.   가는 원줄은 릴대 가이드 통과시 마찰율도 적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찌라도 원투력이 좋아진다.   먼 거리에 채비를 투척할 때 무조건 체적이 큰 원투용 찌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원줄의 굵기를 한 단계 낮추어 보는 것도 요령이다.   낚시의 기법 발전에 가장 저해되는 요소는 꾼들의 습관과 고정관념이라 본다.  채비를 선택할 때 상황에 따른 조건보다는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따져본 필요가 있다.   늘 하는 대로 '2.5호 원줄에 1.5호 목줄' 식이라면 더이상 즐기는 낚시의 멋을 기대할 수 없다.   좁쌀봉돌은 언제든지 두개 아니면 세개, 감생이는 역시 1호찌와 -1호 수중찌 가 제격, 바늘은 2호나 3호, 벵에돔은 제로찌에 1호 바늘, 목줄은 항상 두발반, 여유가 있는날  밑밥은 크릴 여섯장에 파우다 두봉지,  밑천이 짧은 날은 크릴 네장에 파우다 한봉지 반. 이런 식이라면 곤란하다는 말이다.  

왜 2.5호 원줄을 사용하냐는 질문에 "남들도 다 그러니까" 라는 대답과 함께 "낚시는 운칠기삼" 이란 말로 자신의 소중한 취미 활동을 스스로 격하시키는 경우가 없지 않다.   게다가 고기를 낚는데 있어서 물어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물고기 마음이지 탁월한 테크닉이란 게 따로 있겠냐는 반문에는 조금 씁쓰레한 뒷맛이 가시지 않는다.   물론,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낚시는 상황 변수가 많기 때문에 가르침을 주는 사람보다 배우는 사람이 더 많은 조과를 올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흔히 어복(魚福)이 있다는 말로도 표현되지만, 아무래도 그것은 계절에 맞는 포인트 선정과 상황에 맞는 채비를 지도 해준 동행자 몫이 아닌까 싶다.   낚시에서 운이 많이 작용하되 것은 사실이나 과연 그것이 초심자 혼자의 출조에서도 이루어 낼수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반면에, 전문 낚시인들은 자연상태의 사소한 것 하나에도 의문을 가지고 그 숙제를 풀기 위한 탐구욕으로 많은 책을 읽고 나름대로 테크닉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 조선일보 월간낚시 4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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