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비, 왜 우리집이 더 비싸”

덕산2차 높은 가스비에 주민 반발…가스업체 “내달부터 90원 인하”

 거제지역 가스공급업체 중 하나인 A업체가 이웃 아파트에 비해 가스비가 비싸다며 불만을 제기해온 덕산2차 아파트 주민들과 협의 끝에 5월부터 현재 가스공급가에서 90원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중곡동 덕산2차 아파트는 지난해 2월 1㎥당 2430원으로 이웃한 A아파트의 2414원과 16원이 차이 났으나 올해 4월 비교한 결과 덕산2차는 2910원, A아파트가 2829원으로 81원의 큰 차이를 보였다.

덕산2차와 A아파트의 가스를 공급하는 수입업체는 각각 E1과 SK가스로 초기 공급가는 비슷하나 중간사업자를 거친 최종 공급가액에서 차이가나 주민들이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A업체 관계자는 이에대해“덕산2차는 1600세대이고 A아파트는 100세대밖에 되지 않는다. 덕산2차 관리사무소에는 우리 직원이 항상 상주해있고 LPG탱크도 두 개나 된다. 탱크검사비용, 가스정기검사비용, 인건비 등이 가스비에 포함되었고 A아파트의 경우 소규모라 유지비가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와 비교해 볼 때 비싼 가격이 아니다”라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덧붙여 가스집단공급사업은 일반적으로 5년 단위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계약을 이어가기 위해서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업계 실정이라는 것. 하지만 계약기간 중이라도 도시가스가 들어오면 남은 계약기간이 중단된다. 덕산 1차에는 이미 도시가스가 공급되었고 곧 덕산2차에도 들어올 것이라는 불안감도 가스비를 쉽게 내리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라는 게 업체 설명.

이와 관련해 거제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경남에너지 측은 “2012년에 육로를 통한 거제-통영 간 가스관이 설치될 예정이나 그전에는 추가적인 도시가스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덕산2차 아파트 도시가스 공급시기는 예단할 수 없어 보인다.

한편 덕산2차 일부주민은 “지난해 말 낙후된 계량기를 전량 교체했을 때 해당업체가 신품이 아닌 구형을 설치했다”며 “검증되지 않는 중고 계량기를 들여와 가스비만 나가고 있다”고 가스비 상승의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A업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계량기 교체 시기가 5년 단위인데 7년이 지난 걸 쓰고 있었다. 계량기는 신품으로 교체가능하나 관련법상 품질검사절차를 통과한 구형제품도 사용할 수 있고 더 저렴하기 때문이었다”며 가스비와 구형 계량기 설치는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