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07.07. 29일 일요일
낚시 시간  : 08 ~ 14시
날     씨    : 바람 거의 없슴. 약간 안개. 쪄 죽겠슴.
물       때  : 8물
장       소  :  여차 갯바위. 지명은 모르겠슴. 초소같은게 있더군요.

저번주에 정말 혼났던 고딩들 혼내러 다시 재출조....ㅎㅎ

실은 단골 정비소 사좡님이 같이 낚수 가자고해서 같이 가기로 했으나, 시간정하고
따로 출발해서 여차 마을에서  만나기로함. 이 때부터 일이 꼬임.

 

밤에 더워서 도저히 잠은 안오고....
아시안컵 (한 :  일)전 보고 뒤척이다가 1시가 넘어서야 나도몰래 잠이 들었다.
출발을 새벽3시에 하기로 했는데....

 

얼마나 지났는지....
띠리리~~~~ 띠리리~~~~
전화오는 소리 같기도하고.... 잠결에 헉~~~~ 몇시지?
번쩍 눈이 떠졌다.

아! x됐다.

 

아이고! 시계가 5시45분이다   .... 급히 전화받으니 ....

 

정비소 김기사: " 행님 어딘교? 우리 여차 도착했는데"
다터자           : " 으 그래.....지 ~~~~ 지 ~~입이다.
                        (딱 고마 죽고싶다. 옛말에 새벽에 거기(어디?)에 힘 안들어가는넘하고
                        새벽물때 놓치는 낚시꾼하고는 상종도 하지말라 카던데... 내가 지금
                        그 꼬라지다. ㅠㅠㅠ)

 

김기사 : " 뭐요? " 지 ~ 입(집) 아! 햄 진짜 넘하네....
다터자 : 미안타 ... 내 더워서 뒤척이다가 깜박했는데 ,....그만...ㅠㅠㅠ(어디 쥐구멍없나?)
            좀 기다리모 안되것나? 내 최대한 빨리가께..... 쏘리하다.

 

김기사 : 그라모 대충 내려가서 낚시하고 있을테니 빨리오소!!!
다터자 : 그래 알따!

 

짐챙겨서 차 시동걸자마자 내 달렸다. 시계를 보니 6시다.
가다가 대충 물과 음료수 좀사고 고성지나 대전통영 고속도로로 바로 올렸다.
차 엔진 부셔져라 밟고 날아가는데 다행이 차는 별로 없네.

 

여차에 도착하니 7시 15분 1시간 좀 더걸렸네...
좀 밟긴 밟았구나....
전화하니 어디에서 갯바위 밧줄을 타고 내려 갔다는데 .... 잘 모르겠다.
일단 차를 찾았다.... 있긴 있구나...

여기는 안가본 곳인디....

 

짐챙겨서 내려가니 미치겠다. 땀은 비오듯하고
오늘따라 밑밥가방은 와이리 무겁노! 빵가루 조금밖에 없는데....
근데 정작 바닷가 근처에 내려가니 이건 내가 내려갈수 있는 갯바우가 아니다.

전화기를 꺼내서 통화하려니 안테나도 안뜬다.( 에이! 꼬물전화기 )

 

할수 엄따! 방법이 없네.... 내는 몬간다. 죽기싫다.
접선 포기.....

저기 내려가다간 아무래도 9시 뉴스에  나올것 같고...
덥고 힘들어서 도저히 못가겠다.
요근처 다른곳에 가자.

 

다시 back해서 올라오는길에 풀속의 구덩이에 빠져서 넘어지기도하고
아! 내가 왜 이짓을 하는지 나도 모리것다. 에이!!!

 

저번주에 내려갔던 자리위에는 몇대의 차가 있는걸로 봐서
복잡할 것 같고...예전에 한 번씩 찾던 초소자리로 가기로했다

이미 등산을 한 번 한 관계로 땀은 옷을 완전히 적셔 버렸다.

내 다시는 이 짓을 안한다 ...되내이며 ... 겨우 갯바위에 도착.

내려가니 주위에 꾼이 2명 낚시중이다.

일단 시퍼런 바다를 보니 좀전의 고달픈 현실이 머리속에는없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네...

채비를 하면서 2명의 낚시인을 보니 연신 고등어를 낚고 있다.
오늘도 어려운 하루가 될것 같다.

 

낚시대 : 1호 , 원줄 :1.75호 ,  찌: 자작 개조찌(00정도 부력) , 목줄 1호, 자작 목줄찌0호 ,
바늘 : 벵에 5호

 

목줄찌채비로 시작이다.!
ㅎㅎㅎ
내 채비를 비웃기라도 하듯... 고딩어들이 완전 군단으로 따발총을 쏴대고 있다.
진짜 이건 아니다.

 

빵가루 밑밥도 들어가자 마자.... 휘젓어 버리고....
빵가루 미끼도 들어가면 그냥 쭉 가져가 버리고 ....
원줄 목줄에 고딩어가 헤딩도 하고.... 난리 부루스 
개판 아니 고등어판 1초 전이다.

 

작전타임....

역쉬 대책이 엄써 대책이....

일단 시간차 공격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밑밥을 주면 번개같이 달려들던 고딩들도 별로 먹을게 없다는 것을 알고는
좀 조용해지는 그 싸이클을 노리는...

 

밑밥이 수면에 떨어지고 ---확! 번개같이 달려들고 --- 난리부루스 후에 --- 조용....
해지는 이 타임을 노리는 전법이다.
효과는 가끔 있는데 오늘은 넘 많다 .

그래도 우짜끼고 , 일단 한 번 해보자.

밑밥을 한주걱 준다 . 확 모여들고, 개판고딩어판 ....난리 법썩....그리고 조용....
살째기 채비를 던졌다.

조금 괜찮나 싶더니.... 휙.... 고등어가 개끌듯 끌고간다.

드디어 다터자의 입에서 곡소리 난다.
아 ! 딱 고마 죽것네....

빵가루, 홍개비, 다 안돼?

 

작전타임....

 

이 쉐키들을 우짜지....
대책이 없나?

 

느그들이 그리나오면 나도 생각이 있다.
내 이방법 까지는 안쓸라켔는데 비급해도 할 수 엄따!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ㅎㅎ

순 식물성 미끼은폐작전

 

문제의 순식물성 은폐물을 바늘에 작게 끼운다.
그리고 홍개비  한마리를 바늘에 끼웠다.
다시 그위에 식물성 은폐물을 바늘에 끼우면 완성이다.

 

목줄찌 채비에서 개조된 0호 전유동채비로 교체.

 

밑밥을 투척하고 좀 떨어진곳에 은폐채비를 던졌다.
한참동안 아무 어신이 없는걸 보니 일단 성공이다.
한참 채비가 내려 가더니 찌가 슬슬 잠긴다.

챔질후 올려보니 술뱅이...ㅎㅎ

또 반갑다...술뱅아!!! 우리 얼마 만이고
술뱅이가 반갑기는 또 얼마 만이고.... 와 죽것네....
그래도 고딩이 보다는 낫다.

 

괴기는 안되고 날은 덥고 땀은 슬슬 옷을 적셔오고
1리터 생수를 혼자 다 마시고도 우유 작은거 2개를 마셔도
갈증이 난다.

 

그래도 오기가 있지 ...
내 느그들 고딩어들 한테 져서야 되것나?

 

이번에는 밑밥 시간차 공격후에 은폐미끼작전의 조인트 공략
참! 낚수 애렵네....

괴기 한마리 잡기가 이리 힘들어서야 원...

슬슬 흐르던찌가 한참 동안 어신이 없는것을 보니
일단은 고딩어들의 공격은 방어하고 있다. ㅎㅎㅎ
근데 벵에들은 어디 갔어?

 

계속된 밑밥던짐과 채비던짐에 술뱅이 몇마리와 망상돔
몇마리를 낚고 있다.

슬슬흐르던 찌가 슬슬 잠기는걸 보고 또 술뱅이겠지하고
챔질....

 

좍! 내리박고 낚시대를 흔들어 대는걸보니 벵에다.
벵에 28cm 한마리 성공....
너무 반갑다. 벵에야...

하마터면 벵에한테 키스할 뻔 했따....
내가 요즘 굶어도(뭘 굶어?) 이라면 안되지!!!  ㅎㅎ

 

한 참후에 같은 씨알급의 벵에 한 마리 더 추가후 입질없슴.

 

더위에 파김치 처럼 지치고 , 마실 물도 없고, 낚시고 지랄이고
만사가 귀찮을 지경이다...
철수하자.

 

철수 결정후 올라갈길을 올려보니 또 곡소리난다.
I go  ~~~ 저 산길을 우찌 올라가노?

 

밑밥통을 씻고 망태기를 들어 올려보니 예쁜벵에는 아가미를 헐떡거리며
나를 쳐다본다. 가져가서 확 썰어버리까 하다가 오늘따라 벵에가
와이리  예쁘고 특히 그 눈이 너무 아름답다.
역시 오팔아이(Opal eye)이군!!!

베리 뷰티플!!!

 

아! 다터자 예쁘고 아름다운 것에 약하지 않느냐!(또 이상한데로 빠진다.)
그래 기분이다. 느그들은 석방이다.

이쁜이들을 놔주면 좀 서글픈데,,,,ㅎㅎ

요 벵에 이쁜이들은 놔주니 와이리 기분이 좋은지....ㅎㅎ

 

그래서 겨우 두마리 손맛보고 탈진 일보직적까지 같다가 왔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오늘 하루 일도 쉬었습니다.

 

집에서 잠 실컷자고 시원한 수박먹으며 이 글 적고 있습니다.
고딩어 너무 싫어욧!!!

 

이상! 다터자의 쌍코피난 조황이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