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가족낚시 화창한 봄날, "가족과함께" 라는 컨셉으로 출발하는 이번 출조는 파랑포 방파제로 향했습니다.  내항쪽의 펜스 설치로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고 낚시할 장소도 넉넉하니 25여명의 가족 구성원들이 동시에 움직이기엔 역시 이곳이 제일입니다. 도착한 방파제는 청소를 방금 끝냈는지 초입부가 아주 깔끔하고 떨어진 종이조각 하나 없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상쾌한 풍경으로 점점 좋아지는 낚시인들의 자연보호를 느낄수 있었는데, 저희 팀들 역시 대형 종량제 봉투를 설치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냉수대로 저조한 조황 그동안 강한 바람이 불었던 영향인지 바다에서 불어오는 기운이 아직 쌀쌀하여 냉수대의 발생이 대규모로 이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2시부터 더듬어본 포인트 상황은 초입부터 중간지점까지는 거의 입질을 받아내기 힘들었고, 중반부 이상부터 청어가 간간히 올라오는 정도 였습니다.  구멍치기 역시 별다른 입질이 없어 냉수대의 영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원투 처넣기 낚시에 자주 올라오는 중.소형급 노래미가 봄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줄 뿐입니다.

 

전해지는 입질도 아주 미약하여 큰 고기를 보기는 틀렸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지만, 즐거운 낚시를 했습니다.  와중에도 꾸준하게 방파제로 진입하는 낚시인들이 있어 그동안 잔손풀이에는 손색이 없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일차 낚시를 끝내고 준비한 횟감과 대형 찜통에서 끓여내는 라면으로 간단하지 않은 식사를 시끌벅적한 가운데 마쳤습니다.  떡볶이를 비롯하여 과일과 충무 김밥까지 넉넉하게 준비해오신 거제깜상님 덕분에 풍족한 출조길이 되었음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낚시만 목적으로 하는 출조가 아니었기에 충분히 만족하는 자리가 되었고 오후 4시쯤 철수길에 올랐습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자리는 휴지와 담배꽁초 하나없이 처음 그모습 그대로, 깨끗하게 치웠습니다.   캠프에서 벌어진 뒷풀이에는 미운오리님께서 통닭 5마리를 찬조하시니 늦은밤 11시에야 자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會 를 이끄는 수장의 자리에 있음에 당연할 수도 있는 일이겠으나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빠짐없이 모든 행사를 지원해주시는 동호회, 해담의 이철재(뭍으로) 회장님께도 깊은 감동과 존경의 말씀을 보냅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시기 바라며..  -해원 김용화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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