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년중 가장 맘 편하게 낚수 댕길수 있는...휴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기쁜 첫날밤(?)을 어찌 그냥 보낼수가...해서, 혼자 전임회장님 추천자리 가운데 한곳을 택해 바리 탐사 다녀왔습니다.

 

첫배로 물도엘 갔더니...물통여, 남단여 낮은자리, 촛대바위, 벼룩여 와 등대밑 일원, 마당여 등 이름난 참돔자리들이 전부 비워져 있더군요...아마도 수온과 조류 때문인것 같은데...근래에 참돔 낚시를 안다녀 봐서 돌아가는 상황판단이 안 됩디다...좌우지간 멀리서 오신분들 내려드리고...

 

혼자 소매물도 남쪽 줄여 마주보는 홈통엘 내렸는데...귀신 나올것 같은 적막강산에 나홀로 긴칼 옆에 차고 서서...9시 까지 해도 안넘어 오고, 모기도 없고, 갯방구도 깨끗하고, 게다가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주니...한마디로 낚수하기엔 그저 왔답디다...문제는 괴기가...

 

아~ 엄청시런 물망상어떼와 자리돔 사단...도저히 분리가 안되서 낑낑대며 이곳저곳 옮겨보고도 했지만...이런 상황을 예상해서 따로 빵가루와 민물새우를 챙겨갔습니다만, 이놈 들이 빵가루를 더 좋아 하는걸로 봐서 아마도 이젠 유전적으로 식성이 바뀐것 같습디다...

 

뭐~ 전혀 고기가 없는건 아니고, 손바닥 크기 부시리 새끼, 뺀찌, 25cm 벵에(이동네 벵에 왕고참?), 아가야 벵에 수억...아가야 벵에는 완전히 떠서 무는데 미끼 착수후 3초안에 찌가 밑으로 쓩~

 

그래도, 많이 잡고 못잡고를 떠나 새로운 자리를 한번 접해 봤다는 즐거움은 있었습니다...취미낚시...즐길려고 하는거니깐요...그리곤, 9시 빠른 철수...개인적으론 이게 제맘에 쏙 듭니다...

 

철수해서 보니 어유도 매섬 물골에서 야영하신 고현 조사님께서 꽤 씨알급 상사리 타작과 농어 몇수로 쿨러와 삐꾸통을 가득 채워 주위분들의 부러움을 많이 사셨습니다.

 

옅은 안개와 폭염으로 데워진 표층 수온에 비해 중층이하의 낮은 수온...어제 보다 2도 떨어 졌다는데...이런걸로 봐서 당분간 조류와 상대수온 영향을 많이 받는 그런 낚시가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철수길에 새로 구입한 명사 미래호를 보고 살짝 한컷...10톤, 정원 22명, 25노트, 이전 등록 중, 1주일 뒤 부터 운행될거라고 하니 많이들 애용하시길...

 

그나저나, 내일은 어디로 갈까...? 홍프로님께서 다치신 바람에 혼자 출조길 정하기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