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혼자 낚시를 잘 다녔는데 이제는 혼자 다니는 것이 쉽지않습니다.
토요일 모처럼 방파제에 갔더니 고등어와 전갱이가 제철이었습니다.
감성돔 한 마리도 좋지만, 전갱이나 고등어 마릿수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마음은 새벽 출조지만 몸은 오후 출조가 되었습니다.
선창입구에서 깜짝 올랐습니다. 지세포에 이렇게 차가 많이 주차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선창 마을 입구에서 한 컷. 앞에도 몇 대 더 있음. 횟집 보재기집 앞까지 주차됨.>
도저히 걸어갈 엄두가 안 나서 들어가보았더니 차 돌리기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되돌아오다가 집에서 나온 것이 억울해서 다시 들어갔습니다.
오후 2시 30분경에 선창에서 차가 나가기를 기다리니 3시경에 한대가 나가서
어렵게 주차하고 방파제에 도착하니 내항은 인간 장벽이 쳐 있었습니다.
<내항은 빈 자리 없음. 외항은 매우 여유로움>
오늘의 주 대상어는 고등어입니다.
쎄제 T대, 빙글빙글 고등어 카드, 4000번 릴, 4호 원줄로 중무장하였습니다.
4B 찌를 사용하였더니 캐스팅이 어려워 5B 찌로 바꾸었습니다.
고등어 세 마리가 물어도 그냥 강제 집행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바늘이 커서 전갱이는 입걸림이 잘 안됩니다.
살짝 해가 넘어가니 고등어가 사라집니다.
고등어 한 30수 정도로 마감하고 철수하려니 미련이 남아 감성돔 채비로 바꾸었습니다.
하루 채비를 3번이나 해 본 것은 처음입니다.
낚싯대를 교체하려고 하다가 번거로워 T대, 4000번 릴, 4호 원줄에 2호 목줄, 2호 찌,
감성돔 5호 바늘로 세팅하고 그냥 입질하기만 기다렸습니다.
찌가 살짝 잠기면서 불빛이 아른거립니다. 챔질하니 제법 강한 힘이 느껴집니다.
확 처박습니다. 자세 잡고 버티니 이내 떠오릅니다.
물이 썰물이라 수위가 한참 내려갔고, 뜰채도 없지만 있어도 무용지물입니다.
어두워 고기의 크기가 가늠이 잘 안 됩니다.
4호 원줄에 2호 목줄 믿고 들어 뽕해 버렸습니다. 4짜라고 해도 괜 찮은 크기였습니다.
올가을 감성돔 손맛 보았습니다.
오늘은 고등어가 대상어였고, 감성돔은 덤이였습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대명 리조트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