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갈치 풍년에 연짱 달립니다

어제 동행하실분들 세분이 전부 펑크내셔서 걍 홀로 고고씽~~ 밤 열두시 대포권은 한산합니다. 통영쪽은 평일에도 갈치때문에 밤바다가 불야성을 이루는데 대포쪽은 한산하다 못해 적막할정도입니다.   번잡함이 싫었는데 한산하니 좋더군요. 낼부턴 소문나서 대포권도 북적 거릴려나??

새벽한시 사리때가 다 되어가는지 달빛이 밤바다를 밝게 비춥니다.  준비해 간 집어등을 바다를 향해 켜고 달빛아래 채비를 던집니다. 루어로 스타트!!  두번 캐스팅하니 바로 갈치가 물고 힘차게 흔들어줍니다.  

쿨러에 갈무리하고 루어를 투척하는데 조류가 빨라지기시작하면서 루어에 반응은 하는데 후킹이 제대로 않되네요. 0.8호 전자찌반유동채비에 고등어살점 미끼로 채비를 바꿔서 던지니 바로 갈치들에 입질이 시작됩니다.  고등어 살점 한조각에 세 마리씩, 이거 정말 1타3피입니다.  새벽 세시까지 쏘나기 입질 받았네요. 두시간동안 한 오십수 정도 올린듯합니다. 담배필시간도 없이 바쁘더군요.

세시 반 정도 되니 갑자기 또랑물 같은 조류가 흐르더니 갈치 채비에 간간히 고등어가 물어줍니다. 한시간 가량 갈치 입질이 소강상태.    이때를노려 담배도피고 빵도 먹고 잠시 숨고르기 합니다.

새벽 네시반경 세차게 흐르던 조류가 조금 약해지니 다시 입질이 시작되네요.  아까처럼 폭팔적이진 않치만 따문따문 심심치 않을 정도로 입질합니다.    물따라 멀리 30~50미터씩흘려서 갈치 입질을 받으니 나름 손맛 있네요.   날 샐 때 까지 멀리흘려서 한 삼십 마리 정도 더 추가하니 날이 새더군요.   씨알은 2지부터 3지반까지 랜덤?으로 섞여 올라옵니다.

그럭저럭 먹을만한 싸이즈 들 이라 열심히 잡았습니다.   중간중간 웜을 이용한 루어 채비로 던져 보았으나 별무신통!!   날도 새고 해서 멸치 미노우로 바꾸고 캐스팅 하니 이번엔 더 강력한??  녀석들이 달려듭니다.   50센티정도에 통통한 삼치들입니다.   완강한 저항에 밀려 두 어 마리 바늘 털리고 일곱시 철수 때 까지 세마리만 겨우 랜딩에 성공 했습니다.

아침 일곱시 철수길에 보니 갈치 뿐 아니라 고등어 조황도 상당 하더군요.   그간 갈치 낚으러 멀리는 서해권 목포 앞바다에서부터 가까이는 광양, 남해도, 통영권까지 나가야 했었는데, 이제 멀리 가시지 마시고 편안하게 거제에서 즐기세요.

- 태조FC 바다낚시 동호회 "해담" 남정바리 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