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매물도 갯바위를 찾았습니다.
작년 늦가을을 마지막으로 사무실새로 오픈하고 정신없이바쁘게 지내다보니
낚시갈 시간과 여유가 없더군요....ㅜㅜ
지난주 막내후니가 좌사리에서 잡아온 참돔을본후 낚시꾼에 본능이 꿈틀거려
도저히 참지못하고 어제오후에 모든스케줄을 뒤로미루곤 걍 달렸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섬 매물도!!
올해부턴 매물도 명포인트들이 수두룩한 위사진속 소매물도등대섬이 하선 금지되어
여러낚시인들에 아쉬움을 자아내고있습니다.
저에게도 개인적으로 여러 조우분들과에 즐거운 추억들이 많던곳이라 아쉽더군요.
오후두시 낚시인들을 가득태운 낚시배가 매물도로 향합니다.
약간 구름낀하늘 사이로 간간히 해도비치고 바람은 시원합니다.
장판같이 잔잔한바다를 미끄러지듯30분쯤 달려 대매물도 도착!!
대매물동편 동섬치부근부터 빈자리찾아 한팀한팀 하선을 시작합니다.
휴일이어선지 아침에 나오신분들도 꽤 많더군요.
군데군데 살림망 띄워진곳들도 보이고........
야영하시는분들 짐이많은 관계로 먼저 하선하시고 짐이 단촐한??제가 마지막 이네요...ㅎㅎ
대포 미래호 선장님과 사모님 육개월만에 본다며 무지 반가워 하십니다.
오랜만에 왔다고 포인트도 특급??으로 내려주시네요.
고기는 잘되는데 누울데도없이 벌?스듯 낚시만해야하는 명 포인트....ㅋㅋ
오랜만에 벌?좀 섰더니 아직까지 무릅과 허리가....에구~에구~~
역쉬~ 나이는 못속입니다.
갯바위하선하자마자 안전한자리에 짐정리하고 시원한 물도 마시고 채비를 꾸립니다.
조금을 지난지 얼마되지않은터라 조류흐름이 약할듯해서 K사 전유동B찌에 G1쿠션수중채우고
G2봉돌 두개물린 가벼운채비와 1호대에 2.7호원줄 1.7호목줄로 준비해봤습니다.
물론 야간에 대물을 대비해서 2호대에 4호원줄 3호목줄단 채비도 따로 준비해두었지요^^
매물도 야간낚시엔 감당안되는 녀석들이 꼭!! 한번씩은 오더라구요.
발밑포말지대에 준비해온 밑밥을 스무주걱쯤 뿌려놓고 담배한대 피워 뭅니다.(금연하시는 분들께는 죄송^^)
시원한 갯바람이 귓볼을스치고가니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느낌!!
그간 힘들었던 모든 시름들이 바람과함께 사라지는듯합니다.
밑밥이 들어가니 포말 언저리에 망상어들이 몇마리씩 보이네요.
중들물을 돌아선 시간인데 조류가 약해선지 간간히 노래미나 미역치 혹돔새끼들같은 잡어들만
한마리씩 물어대고 입질이 없습니다.
포말지대에 꾸준히 밑밥을 실어 보내길 두어시간.......
오후네시쯤 기다리던 입질이 옵니다.
전유동찌가 자물거리길래 뒷줄을 살짝 잡아주니 초리대를 시원~하게 가져 갑니다.
30센티를 조금넘는 상사리급 참돔 이네요^^
큰싸이즈는 아니지만 오랜만에보는 참돔손맛이 정말 반갑더군요.
빨간색에 점점히 뿌려진 푸른 사파이어반점과 아이쉐도우로 단장한 참돔들에 자태는 언제보아도 예쁩니다.
그래서 참돔을 바다 미녀라고 하겠지요^^
그뒤 만조가 다되어가면서 잡어에 입질조차 없습니다.
여섯시를넘어 저녁이다되어가며 오늘 이녀석한마리가 끝인가 하는순간 다시 입질이 찾아옵니다.
초릿대를 살짝 건드리는 약은 입질......
두어번 헛챔질하다 세번째엔 뒷줄을 살짝 당기니후킹이 되네요!!
수온이 아직 불안정해선가 참돔에 입질이 무지하게 예민합니다.
원래 참돔은 생긴거완 다르게 입질이 깜짝놀랄정도로 우악스러운데........
해거름때가 가까워지니 연달아 입질이 들어옵니다.
30센티급에 싸이즈다보니 1호대로 손맛보기 딱좋은싸이즈.....
두마리 꿰미에 끼워두고 다시입질!!
이번엔 힘좀쓰더니 30급혹돔이네요....ㅠㅠ
방생하고 포말지대에 다량에 밑밥을 투척하니 다시 예민한 입질!!
뒷줄잡으니 초릿대를 슬쩍 가져갑니다.
30초정도 버텨보는데 갑자기 허전해지는낚시대.
바늘이 벗겨져버렸습니다....ㅠㅠ
얼른 포말에 밑밥다시치고 채비던지니 얼마안가 다시 입질이 들어옵니다.
깔딱거리다 갑자기 낚싯대 허리까지 가져가는 우왁스런녀석에 몸부림!!
힘좀쓴다 생각하며 드랙을 살짝 줬다 놨다를 두어번...
갑자기 허전해지는 낚시대??
이런~~ 도래부분 원줄이 쓸려서 터져버렸네요.
바로 발밑에서 입질을 받다보니 여뿌리에 쓸린듯합니다.
힘쓰는걸보니 오십은 족히 넘을듯한데 아쉽네요......ㅠㅠ
그뒤 어둑어둑해지며 40센티조금넘는참돔 한마리 더하고는 날물로 돌아서자 냉수대가 들어오는지
온바다에 해무가 자욱하게끼기 시작하더니 입질도 뚝!!끊기고 미끼가 그대로 살아 돌아옵니다.
밑밥도 새로 비벼서 넣어보고 채비를 바꿔보아도 살아있는 생명체가 없습니다.
새벽두시 낚시도 더이상 안되고 오랜만에 벌??스는자리 내려서 빡세게 낚시했더니
온몸이 욱신거리기도하고 해서 일찌감치 주변정리하고 다른분들 버리고간 쓰레기까지 다모아서
새벽손님 태우고 들어온배로 철수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간 매물도 저를 반겨주며 손맛은 보게 해주더군요.
간만에 갯바위서 손맛보고오니 몸은 피곤해도 가슴속은 그간 스트레스가 날아가선지 개운합니다.
철수길 선장님께 물어보니 매물도에 참돔이 많이 들어와있다고합니다.
아직 들쭉날쭉한 수온탓에 입질도 예민하고해서갯바위조황은 신통치 못하나 물골에서
그물질하는 어부분들은
참돔을 엄청나게 잡아와서 어판장에 그득~~하다고하네요.
아마 다음물때쯤이면 갯바위에서도 좋은 조황이있지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낚시인분들 낚시하고 나신후 뒷정리 깔끔하게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