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생이 찌낚시를 하고 싶어해서 몇번을 미루다 미루다
이번 정출에 함께 데려가기로 했으나 일요일 비소식에 부랴 부랴
토요일 거제 벵에 사관학교인 지세포 방파제를 다녀왔습니다.
오후4시쯤 시작해서 7시쯤 철수계획.
그녀석 들떠 있는지 빨리 가자고 보챕니다.
지금 가면 입질도 없을텐데...쩝~~그래도
처음 낚시 갈때에 그 설레임을 알기에 따라 주었습니다.
태조에서 밑밥준비해서 2시쯤 지세포 도착 ~~ 아니나 다를까
두시간 동안 입질 한번 못받았습니다. ^^;
만조가 시작되고 물이 바뀌면서 벵에가 수면 50CM 까지 피기 시작합니다.
제가 먼저 한수, 두수, 세수... 그리고 입질뚝~~
녀석들 배가 얼마나 빵빵한지 흡사 복어 같았습니다. 빵가루를 얼마나 쳐묵 쳐묵~~ 하셨는지 ㅋ
크릴도 써보고 빵가루도 써봤지만...벵에는 홍개비에게만 반응이..씨알은 영~~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눈에 보이는 녀석들 입질도 안하고 나를 농락하는거 같아 열만 받고 ..ㅋㅋ
역시 내맘대로 되는건 없나 봅니다.
같이간 동생녀석 채비를 해주고 수심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줘도 뚝심있게 6M를 고수 하더니
철수시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그나마 그중에 제일 큰 25정도 되는 녀석을 걸어냅니다. 그것도 낚시대 던져놓고 빵가루 가져간 사이에
찌가 없어 들어 보다가 돌에 걸린줄 알았답니다. ^^.ㅋ
처음간 낚시에서 꼭 벵에돔을 낚게 해주고 싶었는데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10분뒤 한수 더 하더군요.. 정말 내가 낚은거 보다 기뻤습니다.
처음 가입하고 저를 데리고 간 해담에 선배조사님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였을거라 생각합니다.
한번더 감사하는 마음 전합니다.
PS : 1. 지세포 방파제 가드라인 공사해서 소음이 장난이 아닙니다. 귀 떨어지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조사님들 살림망이 거의 비어있었으며,
낚아 내는 사람을 거의 못봤습니다. 저야 워낙 스승님들이 좋아서
몇마리 했지만서도.. ^^ (비록 방생 사이즈지만...)
이번주 정도면 끝날것 같아 보였으며 밑밥투척 언더로 던지시는분들 힘들듯 합니다.
2. 여름철답지 않게 자리돔, 술벵이가 없었으며, 잡어라곤 서울감시(ㅋㅋ)뿐이 였습니다.
그러한대도 저는 못잡았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