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어렵게 출조했던 첫걸음이 너무 좋아서 이틀연짱 참돔 낚시에 도전했습니다.   이번에는 안사람이 동행해서 부부동반 출조가 되었네요.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공유한다는 것은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겠지만 그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가는 낚시여행이 뭔지모를 든든함을 갖게합니다. 다시찾은 서이말은 어제와 다름없이 전갱이와 참돔이 쏠쏠하게 입질을 해줍니다.   아마도 어제와 오늘이 조수 간만의 차이가 가장 많이나는 사리물때라서 거센조류를 좋아하는 참돔과 전갱이의 활동이 왕성하게된 이유가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 호재(好材])가 곧 악몽으로 변하게 될줄은 우리 두사람 모두 상상도 못했습니다. 새벽에 진입한 포인트는 장기판 주변.  만조시각 10시30분이 가까워지자 물이 제법 올라온 것이 확인됩니다.   낚시 하루이틀 하는것도 아니고, 낚시가방과 기타 장비들은 생각보다 훨씬 안전한곳에 올려뒀네요.  그러나 큰 배가 한 대 지나가자 파도와 더불어 선박이 일으킨 너울성 파도가 갯바위로 달려듭니다.   설마설마 했지만 이 파도는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위력으로 뒤쪽에 기대놓은 뜰채와 두레박를 감아안고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십수만원의 견적을 남기고 말이지요.

 

그나마 살림망은 잘 묶어두었던 까닭에 고기는 고스란이 가져올수 있었습니다.  낚시가방과 고기를 지켜낸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요. 철수길에 태조에 들러 집사람이 오늘 잃어 버린 두레박과 뜰채를 사줍니다.  같이 낚시가게 되면 안전 문제등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신경이 쓰이는건 사실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잃어 버린 물건도 복귀가 됩니다.  울어야 하나요? -낚시동호회 해담, 피셔맨333書-

피셔맨의 올라와바 는, 각종 칵테일과 세계의 명품酒 를 한자리에 모아, 미모의 바텐더가 들려드리는 정감어린 대화로 좋은 시간을 만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