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방파제는 여유롭고 낭만적이었습니다.
젊은 사람이 별로 없고 나이가 든 분들이 많아 경로당 분위기였습니다.
좀더 시간이 지나니 젊은 꾼들이 상당수 들어왔습니다.
오늘 방파제는 학꽁치, 전어, 고등어, 삼치, 전갱이, 벵에돔 등이 다양하게 낚였습니다. 대상어가 다양한 만큼 채비도 다양했습니다.
외항에서는 고등어가 카드 채비에 서너 마리씩 올라왔고, 루어에 삼치가 올라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금쯤은 감성돔 낚시를 해야 하는데 올해는 감성돔 낚시 시작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냥 벵에돔이 잘 잡히니 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학꽁치가 훼방꾼이었습니다.
밑밥과 동조를 시키면 너무 잔챙이들이 많이 달려들어 일부러 동조를 시키지 않고 낚시를 하였습니다.
동조를 안 시켜도 잔챙이들이 줄기차게 물고 늘어집니다.
오늘 손맛은 많이 보았고, 원줄이 쭉 당겨가는 눈맛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크기는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잔챙이에 질려서 전어 카드를 해보았으나 겨우 두 마리 잡았습니다.
세 마리는 오다가 떨어져서 아쉬웠습니다.
전어 카드에 고등어가 몇 마리 올라왔습니다.
벵에돔 낚시는 앞으로도 잘 될 것 같습니다.
벵에돔 두레박에 열두 마리 넣어서 왔습니다.
전어 두 마리는 회로 맛을 보았는데 크기가 커서 그런지 뼈가 상당히
억세게 느껴졌으나 맛은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