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생가가 있는 대계 마을에서 가까운 이곳은 석산 이라고 불리는 포인트입니다.
거가대교가 생기기 전 까지는 오랜 시간동안 너무도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있었는데, 지금은 주변에
팬션 단지가 생겨 무척이나 붐비는 곳이 되었습니다.
일요일 오전 찾은 석산 갯바위는 바다는 잔잔했으나 지나치게 조용하여 조류조차 멎어 있었습니다.
물 속에선 밑밥에 반응하는 잔챙이 잡어가 설치는 상황이다 보니 한가한 낚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만약, 하루를 즐길 생각이었다면 그대로 눌러앉아 시간을 보낼수도 있는 일입니다만,
고기를 잡고싶은 희망이 남았다면 힘들어도 자리를 옮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것도 인근이 아닌 완전히 다른 권역으로의 이동 말이죠. 쉬운일은 아닙니다.
장승포 해안도로 모 포인트로 자리를 옮겨 두번째 낚시를 시작 했습니다.
파도는 비교적 잔잔했습니다만, 먼 바다에서 일정하게 밀고 들어오는 너울이 갯바위를 때릴때 마다
엄청난 파괴력의 물보라와 고막을 뒤흔드는 굉음이 바다에 울려 퍼집니다.
이런날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멀리서부터 밀려드는 너울(갓늬)에 대비해야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를 막을수 있기에 초 긴장모드에 돌입 했습니다.
조류의 흐름이 아주 적당했고 물보라가 물색을 흐릿하게 조절해주니 입질이 강렬 했습니다.
오후 낚시에 돌입하기전, 돌돔과 벵에돔을 썰어 점심식사를 차리니 꿀맛입니다.
소주도 있었지만 이렇게 갓늬가 있는 날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포인트를 옮긴후에 여러마리의 벵에돔과 뻰찌급 돌돔 다수 올렸습니다.
벵에 최대어는 30cm 돌돔은 28cm 입니다.
낮 낚시라서 감성돔은 노리지도 않았지만 역시 구경하지도 못했습니다.
민물새우가 있었다면 감성돔 공략도 해볼만 하다는 생각 간절했습니다.
요새 일이 너무 밀려서 출조를 못했지만 이번의 출조로 모든것이 한방에 해결된 느낌입니다.
꾼 은 바다에 설 때 가장 힘이난다는 평범한 진리속에 하루에 담았던 행복한 기억을 쏟아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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