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강했지만 한번씩 거대한 모습으로 밀려와 바위에 부딪히는 파열음을 만들어내는 너울의 위력에 위축되는 하루 였습니다.
소리없이 다가서는 거대한 습격자의 존재는 갯바위에 이르러 "콰 쾅! 펑~~" 하는 굉음으로 존재감을 나타 냈습니다.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며 채비를 흘리는 와중에 30cm 급 벵에돔 두마리와 전갱이 한마리가 너무 고맙습니다.
무서워도, 겁이나도 사나이 발걸음이라 물러서기는 싫었는데, 먹거리 수확을 핑계로 기꺼이 철수할수 있었으니까요.
큰 그릇은 아니지만, 이렇게 한접시 그득해진걸 보면 세상에 목숨걸고 하지 않는일은 없겠구나 싶습니다.
바다낚시 뿐만 아니라 오토바이를 탄 우체부든, 화력발전소 인부, 운전기사, 강력범을 상대하는 형사 든 모두들 말이지요.
빵가루 밑밥을 썼고, 매일같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오늘은 홍개비에 주로 반응을 하더군요.
출조시에 한통씩은 꼭 챙겨갈 필요가 있습니다. -해담 해마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