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30. 일요일. 오후. 5물.
그동안 몸이 여의치 못하여 좋은 시절을 방에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오후 2시경 무리하면 안 되는데 못 참고 바다로 갔습니다.
바다는 바라만 봐도 좋습니다.
내리막길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많은 꾼이 낚시 중이었고, 바다에 허연 거픔 띠가 많이 퍼져 있었습니다.
벵에돔 낚시의 미끼 만들기는 항상 난제입니다.
미끼의 점도가 좋으면 입질 받을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밑밥을 투척하니 작은 벵에돔이 부상하는 것이 보입니다.
이 얼마 만에 보는 벵에돔인지 모르겠습니다.
씨알이 잔 것이 아쉽지만 심심치 않게 입질을 합니다.
한 세 시간 정도 재미있는 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큰 사이즈는 못 잡았습니다.
입질은 비교적 시원하였습니다.
파도가 심하여 찌가 물속에 잠겨 들어가면 뒷줄을 가져가는 입질이었습니다.
사이즈가 별로였습니다.
지금 바다에 가면 손맛은 볼 걸로 생각됩니다.
그나마 조금 큰걸로 몇 마리 두레박에 담아왔습니다.
소소한 조황 소식이었습니다.
2019.7.4. 목. 9물(음6.2)
퇴근해도 낮이 길어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바다로 갔습니다.
5시 10분에 출발해 도착하니 5시 40분입니다.
채비하고 캐스팅하니 6시입니다.
7시까지 한 시간 낚시에 푹 빠져 봅니다.
근데 부유물이 넘 많습니다.
그리고 물도 매우 빠르게 갑니다.
찌가 사정없이 슈수슉 빨려 들어가고 줄이 부유물과 엉키고 좀 거시기합니다.
밑밥에 반응하는 벵에돔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땐 집에서......
찌가 물속에 잠긴 후 갑자기 줄이 끌려갑니다.
챔질 제법 힘을 써서 사이즈가 기대됩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손맛 서너 번 보고 미련없이 철수 했습니다.
올라오는데 힘도 없고 배도 고팠습니다.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