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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9cm 살감시는 초록색 먹이를 좋아하나요? 설마 색깔을 구분할 수나 있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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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벵에돔 낚시 준비를 했어요. 밑밥은 빵가루 3봉에 파우다 하나 샀고, 미끼는 까망이 녀석들이 꽤나 좋아한다는 염색된 초록색 크릴을 선택 했어요. 벵에돔의 관심을 끌 만한 그런 준비물이 맞겠지요? 그런데 저는 감성돔이 왜 연속으로 올라온 건지 도통 모르겠거든요? 빵가루 밑밥에 미끼가 초록 크릴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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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요, 원래 감성돔 도 초록색을 좋아 했는지 모를 일이예요. 우리는, "덩치도 커다란 녀석이 체신머리 없이 초록색 크릴 따위를 좋아나 하겠냐" 며 미리 어림 잡아 짐작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어요.
한마디로 꾼들의 편견이거나 오판일지도 모른다는 말이예요. 대중적인 오류가 꾼들사이에 일반화된 것일까요? 주변을 탐문해도 모두들 눈을 피하며 함구하고 있어요. 몰라도 그뿐 일, 뜬금없는 질문에 부담들을 가지기 시작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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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머니들이 생선을 구워서, 먹기좋은 살은 놓아두고 뼈만 발라 드셨던건 당신께서 특별히 그것을 좋아해서가 아니라고 했어요. 그저 맛있고 좋다는건 자식들 먹이고 당신들은 어쩔수 없이 남겨진 뼈만 발라먹었던 이유와 같을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지금까지, 헌신적인 희생과 사랑을 잘못 이해한 우리는 이제 늙어 버린 어머니들께 여전히 생선 대가리 와 뼈만 드리고 있을 뿐인지도 모르겠다는 것이지요.
감성돔의 표현은 없지만 평소 초록 크릴을 가슴에 담아두고 좋아하고 있는건 아닌지 알고 싶은 오늘이예요. 감성돔을 세 마리나 봤지만 그래도 두려운 것은, 푹푹찌는 무더위에 목청껏 울어대는 매미의 계절이 다 지나도록 제대로된 벵에돔 조과를 한번도 못보게 되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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