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릴에 소금을 뿌리게 되면 자체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크릴의 육질이 위축되며

 

출조때 미끼전용 파워크릴이나 생크릴 외에, 최상급의 품크릴을 미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백크릴(크기가 다소 작다), 그 위의 상품은 화이트라 하여 남극에서 특정한 기간에 잡히는 큰 씨알에 최상품이며 조업즉시 영하 60도에서 급냉하기 때문에 신선도 또한 단연 으뜸이다.   출조하시는 조우 님들께서 덩어리 크릴에 소금을 뿌려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것은 크릴 자체 신선도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옳지 않다.   소금을 뿌리면 크릴이 단단해 진다는 이유를 근거로 하지만, 사실 이것은 십수년전 일산 저급크릴을 수입하여 미끼로 사용할 때 하던 방법이다.  당시 신선도가 지나치게 떨어지는 크릴을 미끼로 사용하려니 약해서 쉬 떨어져 나가는데, 이때 소금과 설탕을 같이 버무려 쓰면 다소 질겨져 그나마 미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설탕까지 구해서 버무리기에는 어려울 때도 있기 때문에 소금만 뿌려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소금을 뿌리면 소금기가 크릴의 수분을 배출시키면서 다소 단단해 지는데 이것을 골라 미끼로 썼던 것이다.

Θ 화이트 크릴에 소금을 뿌리는 것은 신선도를 저하시키기 때문에 조금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

 

설탕을 섞는 이유는 얇은 피막을 만들어 크릴에서 수분이 증발하는것을 어느정도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최상의 신선도를 자랑하는 화이트 크릴에도 소금을 뿌리는 것은 싱싱한 상치를 소금뿌려 시들 게 만들어 삼겹살을 싸먹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크릴에 소금을 뿌리게 되면 자체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크릴의 육질이 위축되며 껍질과 살이 분리 된다.  젓갈처럼 발효되기 직전의 상태로 가는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신선도 때문에 비싼 가격을 주고 산 크릴을, 신선도를 죽여서 사용하는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이다.  예전처럼 삭기 직전의 저급 크릴의 경우는 이렇게라도 해야 던져졌지만 요즘처럼 육질이 단단하고 신선도가 뛰어난 크릴을 소금을 뿌리는 것은, 전통적으로 행해져온 방법을 이유를 생각치 않고 무작정 따라하기로 잘못된 습관이니 이젠 고쳐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크릴이 약해서 소금을 뿌린다면 차라리 질기게 가공되어있는 미끼용 크릴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밑밥용 화이트 크릴을 미끼로 사용하는 주된 이유는 전혀 가공을 거치지 않은 자연상태의 크릴을 사용함으로서 물고기의 어신을 빠르게 유도 하는데 있다고 볼 때, 다소 약하다는 것은 그다지 큰 약점이 될 수 없다.  여기에 소금을 뿌리는 것은 비록 질겨진다 하나, 특유의 장점인 자연상태의 변형(變形)이 일어나며, 탈수현상(脫水現狀)으로 육질 자체가 위축되기 때문에 원형보전이 완전한 미끼용 파워크릴이나 생크릴에 비해 경쟁 가치가 떨어진다.   화이트 크릴의 장점은 원형 그대로의 자연적인 가치에 있으며 보다 많은양의 미끼를 쓸 수 있다는데 그 기준점을 두는 것은 옳을 듯 하다.    다음은 쓰던 크릴을 다시 냉동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과 몇 번에 나누어 사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본다.

 

크릴의 구성물질은 아미노산이 주종을 이룬다. 아미노산은 해동과 동시에 지방산으로 급격한 변형이 이루어지며 동시에 부패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한번 해동된 크릴은 냉동을 시켜도 상당부분 선도가 떨어지게 되므로 한번녹인 크릴은 좋은 씨알 만 골라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밑밥으로 섞어 쓰는것이 좋다.  굳이 여러번 사용을 원한다면 냉동 상태에서 반토막을 내어서 반은 냉동보관후 나중에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기간이 일주일을 넘지 않는것이 좋다.  가정용 냉장고 '냉동실' 온도는 평균 영하 10도정도다.  공업용 냉동고의 영하 50도에 크게 못미치기 때문에 냉동중에도 얼은 상태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승화현상'과 부패현상이 일어난다.  또 한 표면부터 미약하나마 부패현상이 진행되어 크릴이 검게 변하는 '흑변현상'이 오게 된다.  내부는 다소 괜찮지만 외부부터 썩어가는 것 이 '흑변'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매일 낚시가는 상태라도 두토막 이상은 내지않는것이 좋은데 이것은 크릴의 잘려나간 단면에 부스러기가 많이 생기게 되면, 미끼로 쓸수있는 온전한 씨알의 크릴갯수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되도록 한번에 사용하되, 두토막을 내는경우 일주일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관시에도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실은, 냉기가 약하기 때문에 입구에 두는것보다 되도록 안쪽에 위치하여 온도변화를 막는것에 유의해야 한다.  또 한, 녹은 크릴은 재 냉동치 말고 밑밥에 섞어서 깔끔하게, 모두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 하겠다. -海原 김용화-

김 용 화 (profile) ┠ (주) 바낙스, 다모찌 필드테스터 ┠ (주) SY 다모 필드테스터 ┠ (사) 한국프로낚시연맹 교육부회장(前) ┠ (주) 리빙TV 바다낚시 전문위원(MC) ┠ 국외. 국내 바다낚시 순회강연 다수 ┠ 바다낚시 월간지 자유기고가 ┠ 리빙-TV "김용화의 바다낚시스쿨" 진행중 ┠ 신나는 낚시정보 사이트 태조  운영자

 

▲ 통째로 냉동되어 운반된 크릴을 낱개로 자르는 과정과 가공 미끼크릴 제조공정(촬영협조 대양크릴)